나는 미디엄템포 발라드를 듣고 자란 세대로 뼛속 깊이 '본투비블루'다. 그래서 그런지 가슴을 후벼파는 슬픈 멜로디와 절절한 가삿말이 없는 음악은 경양식 돈까스를 먹기 전 후루룩 마시는 크림스프처럼 느껴진다. 허나 이 음악은 조금 달랐다. 굉장히 밝고 산뜻한 음악인데 오랜동안 내 귓가에 멜로디가 맴돌았다. 사실 음악보다는 Ant Saunders의 목소리에 끌렸던 거 같다. 그의 목소리는 굉장히 쫀득하다. 하나 놀라운 사실은 그가 00년생이라는 것이다. 흔히 'Z 세대'라 불리는 디지털 네이티브들이 세상에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. 그 때문일까, 이 음악이 유명해진 것도 '틱톡'이라는 어플에서 Meme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. 음악의 특징 또한 다분히 Z세대스럽다. 보컬과 1:1 비율로 강조된..